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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서 열풍 '노화방지' 트루나이아젠, 한국서 비밀 풀린다

[2022 키플랫폼 포커스] 찰스 브레너 크로마덱스 최고과학고문, 2022 키플랫폼 특 별세션 기조강연

 



'오스카 선물가방'(Oscar Swagbag)에도 들어가는 유일한 건강기능 제품.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CEO(최고경영자)와 벤처캐피털(VC) 대표들, 미국 엔터테인먼트 유명인사들까지 입소문으로 찾아 복용한다는 '트루나이아젠'(Tru Niagen®) 이야기다. 트루나이아젠은 수명 연장 기술로 유명한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크로마덱스가 개발한 '젊음 유지' 약품이다.

오스카 선물가방을 제작하는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회사 디스틴티브에셋은 2020년 오스카 선물가방에 트루나이아젠을 핵심 품목으로 포함시켰다. '기생충'으로 감독상 등을 휩쓴 봉준호 감독에게도 트루나이아젠이 포함된 22만5000달러짜리 가방이 전달됐다.

트루나이아젠은 노화를 이겨내고 싶은 미국 셀럽들 사이에서 NAD(니코틴아미드 아데닌 디뉴클레오타이드) 수치를 높이면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과학적 실험 결과들이 알려지면서부터 인기가 치솟았다. 이 NAD 대사를 높일 수 있는 물질 중 가장 효율적이라고 인정받는 것이 크로마덱스가 보유한 특허 물질인 NR(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 트루나이아젠은 이를 함유한 브랜드다.

글로벌 혁신 비즈니스와 아이디어를 국내에 소개해 온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은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는 '2022 키플랫폼'에 크로마덱스의 찰스 브레너(Charles Brenner) 최고과학고문(CSA·Chief Scientific Advisor, 사진)을 초청했다. 브레너 고문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되는 특별세션1 '앞으로 5년, 한국 과학기술의 결정적 미래'에서 혁신적인 안티에이징(노화방지) 바이오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할 예정이다.

브레너 고문은 2004년 NAD 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연구 개발해 낸 석학이다. 그는 방한에 앞서 키플랫폼과 가진 사전인터뷰에서 "세포를 보존하고 손상을 복구해주는 역할을 하는 시르투인(Sirtuin)이라는 단백질이 인체 내에 있는데 NAD가 시르투인의 연료"라며 "NAD를 보충하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레너 고문에게 안티에이징의 바이오 메커니즘을 들어봤다.

<브레너 고문이 동료 연구원과 함께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브레너랩>

-'젊음 유지'의 메커니즘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사람이 늙어가는 것은 DNA를 포함하고 있는 구조물인 염색체가 풀리기 때문이다. 풀리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염색체 양끝에 염색체가 풀리지 않도록 유전 정보를 보호해주는 텔로미어(Telomere)가 존재한다. 그런데 텔로미어가 짧아질 대로 짧아지면 더이상 세포 분열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가 노화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인체 내 세포를 보존하고 손상을 복구해주는 역할을 하는 시르투인이라는 단백질의 연료인 NAD를 보충하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인체가 스스로 NAD의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 몸은 음주, 흡연, 과식 등 스트레스를 받으면 NAD를 소모한다. 때문에 사회화 연령이 높을수록 NAD는 줄어든다. 당연히 사회화 연령은 생물학적 연령과 정비례한다. 연구에 따르면 체내 NAD 농도는 40~60대에 20대 때 비해 최대 50%까지 줄어든다.

-NAD를 어떻게 보충해야 하는가.

▶그것이 숙제였다. NAD만 보충할 수 있다면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NAD는 입자가 너무 커서 세포를 바로 통과할 수 없다. 그래서 찾아낸 방법이 특정 물질에 선행하는 전구체(前驅體)를 활용하는 것이다. NAD의 전구체 중 하나는 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NR·Nicotinamide Riboside)다. NR는 우유 등 식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합성물질이다. 하지만 아주 극소량으로 존재한다.

-NR이 포함된 트루나이아젠을 복용했을 때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트루나이아젠을 보충하면 노년층도 젊은이들처럼 가벼운 상처는 스스로 회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방간 수치가 12주만에 11%에서 9%로 줄어들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것도 확실한 임상결과로 얻어냈다. 현재는 파킨스병 환자에게 NR이 효과가 있는지, 항염 효과가 있는지 등을 연구 중이다.

-크로마덱스가 다른 건강기능 제품 제조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전세계 어느 나라든 상당수 건강기능 제품 제조사는 과학보다 마케팅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과학에 집중했다. 보유한 특허만 30건 이상에 달하며 노벨상 수상자들이 과학고문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 우리는 20여 임상 결과를 발표해 왔으며, 250여 연구기관과 협력을 맺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 크로마덱스의 성장세가 빠르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크로마덱스는 1999년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바이오테크로 미국에서는 수명 연장 관련 선도기업으로 통한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6740만달러(약 840억원)를 기록했다.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크로마덱스의 새로운 관심 분야는 왜소증으로 인해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코케인증후군이다. 코케인증후군 환자들은 이르면 12~13세에 사망을 한다. 우리가 도움이 되기를 모두가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약사와 제휴를 맺고 의약품 등록도 추진 중이다.

-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은 어떠한가.

▶중국, 홍콩, 일본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본토에서 역직구로 판매하기 위해 시노팜그룹 계열사인 시노팜싱샤 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은 전문 유통기업인 쥬베니스와 독점계약을 맺고 판로를 개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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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투데이:조철희 기자 (2022.04.25)